NekoNeko’s blog

October 13, 2006

부산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 추가

Filed under: Uncategorized — NekoNeko @ 3:37 am

뛰용쒸네 놀이터의 포스팅을 보고 트랙백합니다.

부산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음식 중의 하나가 냉면입니다. 한국전쟁때 피난민들이 많이 정착한 까닭인지 부산은 이북음식인 냉면이 아주 맛있습니다. 웬만한 “면옥” 이름이 붙어 있는 음식점들은 평균을 한참 웃도는 냉면맛을 보여줍니다. 사실, 부산에 살던 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 것이 도데체 냉면 같은 냉면집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점이지요.

함흥식 냉면의 경우 남포동 근처에서는 원산면옥이 아주 유명합니다. 특히, 부산에서 함흥식 매운 비빔냉면을 시키면 예외없이 뜨끈뜨끈한 육수를 주전자채로 주는데 이것이야말로 매운맛을 다스리는 바로 그 방법입니다. 서울의 다 식어터진 육수 비스무레한 국물을 한종지 찔끔 내놓는 냉면집들은 모두 반성해야 합니다.

오래전부터 부산에서는 냉면이 맛있는 고급 음식으로 알려져 있었던 때문인지 냉면보다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냉면같이 맛있는 면요리가 일찍부터 발달했습니다. 비싼 메밀을 넣지 않고 밀가루 위주로 만든 면으로 부산에서는 밀면을 많이 만들어 먹습니다. 요즘은 냉면보다 더 맛있는 밀면들도 꽤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가 “소문난 밀면” 집입니다. 홈페이지 주소가 아예 http://www.milmyun.com 입니다.

이 집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맛있는” 밀면을 만들기위해 연구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 맛을 보면 이 말이 허풍이 아님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사실 경남권만 벗어나면 밀면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음식이 되긴 하죠. :) ) 이 집 밀면은 양도 많고 맛도 좋고 소화도 잘되는 까닭에 동래 온천 근처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음식점입니다. 위치가 부산대 근처이기는 하지만 경부 고속도로 진입로 근처라서 차 있는 분들은 한번쯤 상경하는 김에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부산의 음식은 복어입니다. 보통 복국이라고 지칭하는 복 매운탕, 복 지리탕(고춧가루가 안들어갑니다.)은 부산에서는 언제나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해운대, 광안리쪽 에는 복 전문 식당들이 상가를 이루고 있고 남포동 근처에서도 복요리 전문 식당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것 역시 서울에서는 먹기도 힘들고, 제대로된 요리 먹으려면 비싼 돈 헌납해야 하는 요리입니다. 복국의 시원한 국물에 생선답지 않게 쫄깃쫄깃한 복어살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정말 감칠 맛이 나죠.

여러 명이 싼 가격으로 푸짐하게 저녁배를 채우고 밤새 술한잔이 생각난다면 전철을 타고 부산대 정문 앞으로 가는 것이 요령입니다. 여기서는 돼지국밥을 먹을수 있는데 이것은 서울로 치면 닭곰탕이나 순대국밥과 비슷한 가격대의 음식으로 볼 수 있는데 사실 돼지국밥은 닭곰탕이나 순대국밥과는 격이 다른 음식이지요.

돼지국밥은 돼지 뼈와 잡고기를 넣고 국물을 푹 고여낸 다음 적당히 매운 양념을 넣어 나오는 국밥인데 이것 역시 가격이 엄청 싸고 맛있습니다. 주머니 얇은 부산대 학생들이 즐겨먹는 음식 중의 하나이지요. 곁들여 나오는 새우젓에 소주 한잔을 반주로 곁들이면 이 가격에 이만한 성찬이 따로 없다 싶죠. 돼지국밥은 부산대 정문 앞 맥도날드 옆에 위치한 진주 비봉식당이 아주 유명합니다. 그러고보니 오래전 딴지일보에 돼지국밥에 대한 기사가 있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그리고 부산대 앞은 술값 안주값이 무지 쌉니다. 남포동 광안리보다 훨씬 쌉니다.

이외에도 아구찜 역시 유명한데… 아구찜은 제가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까닭에 식당 정보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중국집에 가시면 간짜장을 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부산의 중국집들은 간짜장 위에는 반드시 살짝 튀긴 계란을 얹어 주는데 밖은 잘 익어있고 안쪽의 노른자는 적절히 반숙이 되어 아주 맛있습니다. 부산 사람들이 서울에 가서 간짜장을 시키면 반드시 분노하는 이유가 간짜장에 이 계란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부산 와서 먹을 것 찾으시는 분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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